남은 군생활 동안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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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군생활 동안의 계획

11월이 끝나간다. 원래 군인은 매월 20일쯤 되면 그 달 끝났다고 함. 그래야 조금이라도 남은 기간이 줄어드는 기분이라서 ㅋㅋㅋ 그런 맥락에서 11월은 끝났다고 치고 이제 군생활이 7개월 정도 남았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후회가 없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세세한 계획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충 계획을 짜 보려고 한다.

1. 군 장병 맞춤형 온라인 인공지능 교육 수료 (~12.12)

요즘 사지방에서 듣고 있는 교육이다. 얼마 전에 게시판에 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한다고 해서 커리큘럼을 살짝 봤는데 의외로 나한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게다가 무료여서 안 들어도 일단 신청해놓자는 마인드로 신청했고 요즘 일과 끝나고 남는 시간이나 주말에 틈틈이 듣고 있다. 솔직히 군대에서 제공하는 교육이라 퀄리티를 크게 기대 안 했는데 기존에 코딩 교육을 제공하던 업체에 맡겨서 하는 거라 나름 퀄리티가 괜찮다. 나중에 활용할 만한 내용들이 있어서 꽤 만족하며 듣는 중이다.
초급 과정은 수료했고 이제 중급 과정 듣는 중. 가능하면 고급과정까지도 듣고 싶은데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아마 중급 과정까지 듣고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

2. SQLD 취득 (~ 3월 초)

ADsP에 이어 다음 자격증은 SQLD로 정했다. 사실 뭘 공부할 지 선택지가 많았다.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부족한 수학이나 통계 공부를 할 수 도 있었고, 파이썬 공부에 집중할 수 도 있었는데 다음 목표를 SQLD로 잡은 건 아무래도 동기부여에 대한 부분이 크다. 입대 초기에 수학 공부를 하려고 시도를 했었는데, 평생을 시험공부만 하며 살아온 몸이라 그런지 시험 없이는 공부에 집중이 안됐다.. 목표가 중요하다는 이유가 뭔지 제대로 느꼈다. 물론 수학 능력을 키우는 것도 목표가 될 수 있지만 확실하게 와닿지가 않다 보니 동기부여가 잘 안됐다. 그런 이유에서 SQLD 취득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내년 시험 일정이 아직 나오진 않았는데 올해 기준으로 보자면 첫번째 시험이 3월 초에 있었다. 그래서 일단 그 일정에 맞춰서 공부하려 한다. 대충 계산해보면 2달 반 정도 공부 기간이 나온다. 3주면 충분히 한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단 군대에서 공부할 시간이 한정적이기도 하고, 커트라인만 넘겨서 자격증만 딴다는 생각보다는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뭔갈 배우자는 목적이 커서 일부러 기간을 길게 잡았다. ADsP도 비슷하게 공부했는데 끝나고 만족도가 높아서 SQLD도 동일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ADsP 후기는 12월 3일에 결과 나오면 따로 써야지 ㅎ.ㅎ

3. 파이썬 실력 키우기 (~ 7.3 전역까지)

남은 기간은 파이썬 공부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간에 다른 목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일단 베이스는 파이썬 공부다. 동기한테 물어봐도, 여기저기 찾아봐도 결국 데이터 분석을 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파이썬이다. 기본적인 문법이나 함수 정도는 알고 있으니 다시 공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간단한 데이터 분석이나 파이썬으로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하는 쪽을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해보면서 배우는 게 좋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인프런에 있는 관련 강의도 듣고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해야겠다.

4. 수학 공부 (~ 7.3 전역까지)

파이썬 공부를 하면서 수학 공부를 좀 병행할까 한다. 아무래도 파이썬 공부에 좀 더 비중을 두겠지만,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니 수학을 아예 안 하고 있다가 다 잊어버리면 곤란할 것 같아서.. 새로운 걸 배우기보단 지금까지 배웠는데 까먹은 것들을 복습하는 느낌으로 조금씩 하려고 한다. 일단 선형대수학부터 다시 공부할 거다. 학점은 A+ 맞긴 했는데 머리에 남은 건 거의 없다. 처음 배운다는 생각으로 다시 해봐야겠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수학 공부는 정말 정말 손이 안 가지만.. 언제는 좋아서 했나 해야 되니까 했지 ㅋㅋㅋ 열심히 해보자



오늘 친구랑 MBTI 얘기하면서 계획 짜는 스타일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이 글 쓰면서 그 생각이 났다 ㅋㅋ 난 계획을 짜긴 하는데 세부적으로 짜기보다는 전체적으로만 짜 놓고 세부적인 건 유동적으로 하는 편이다. 그리고 계획을 매우 현실적으로 짜는 편.. 시험공부 계획할 때도 내가 딴 짓을 할 걸 알기 때문에 그거까지 고려해서 넉넉하게 계획을 잡는다. 나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잘 들어맞는다 ㅋㅋㅋ 이번 계획도 전체적인 방향만 잡았다. 세부적인 건 알아서 잘하겠지? 잘해보자 나 자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