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장재용의 근황과 조금 이른 전역 후 계획
본문 바로가기

병장 장재용의 근황과 조금 이른 전역 후 계획

날씨가 한참 춥다가 어느새 좀 따뜻해졌다. 이제 밖에 나갈 때도 그렇게 껴입지 않아도 될 날씨다. 추울 때 입대해서 다시 추워지기 시작할 때 '내가 입대했던 시기가 돌아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다시 날씨가 따뜻해지다 보니까 '이제 좀만 버티면 집에 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100일 정도 남았지만.. 내 할 일 좀 하고 휴가도 나갔다 오고 하다 보면 끝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끝이 다가온다는 생각이 드니까 전역 후에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떠오른다. 내가 2학년 2학기 끝나고 얼마 안 있다가 입대했다 보니 전역하고 복학까지 시간이 꽤 남는다. 생각해보니까 8개월 정도 시간이 남는데 그렇다고 칼 복학을 할 생각은 없고 그 시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랑 공부를 포함한 복학 준비들을 좀 해볼까 한다. 복학하면 3학년이다 보니 앞으로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이때가 마지막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공 관련이든 아니든 이것저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볼 계획이다.

 

1. 공부

그래도 첫 번째는 전공 공부이다. 아무래도 2학년까지 마친 상태이고, 복학하면 바로 3학년으로 시작해야 해서 그전에 전공 공부를 좀 미리 할 생각이다. 가장 주력으로 공부할 부분은 아무래도 파이썬이고, 추가적으로 통계랑 수학을 좀 공부해볼 생각이다. 파이썬은 특히 내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2. 운동

군대 와서 처음 운동을 시작했는데 해보면서 더욱 필요성을 느꼈다. 확실히 체력도 그렇고 운동하면서 얻는 게 많은 것 같다. 지금은 시험 준비 때문에 잠시 쉬고 있는데, 시험 치고나서부터는 정말 꾸준히 할 예정이다. 내가 요즘 들은 말 중에 되게 인상적이었던 말이 있는데 '30대에는 20대 때 습관들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말이었다. 지금 당장은 크게 티가 안 나지만 그게 쌓이면 큰 차이가 된다는 게 많이 와닿았다. 운동도 그런 면에서 내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러닝도 꾸준히 하고 헬스장 끊어서 웨이트도 열심히 할 거다. PT도 한 달 정도 받아보고 싶다.

3. 대외활동

내가 그래도 대학 와서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하나 못해본 게 대외활동이다. 그래서 전역하면 대외활동을 한번 해볼까 한다. 뭐 전공 관련 프로젝트도 좋고 굳이 전공 관련이 아니어도 경험 삼아 해보고 싶다. 근데 아직 내가 대외활동에 대해 잘 몰라서 많이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주변에 대외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4. 취미

4-1. 기타

난 기타를 햇수로만 치면 거의 10년을 쳤는데 여기에 기타를 쓴 이유는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내가 주변에도 많이 얘기하고 다니긴 하는데, 내가 치는 기타는 정말 야매다. 난 음악 이론도 거의 몰라서 타브 악보 보고 그대로 치는 게 전부다. 물론 오래 쳐서 짬이 있다 보니까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악보대로 치는 건 연습하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활용이 안된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이론부터 제대로 기타를 배워보려고 한다. 학원을 알아봐서 정석을 배워볼 예정이다.

4-2. 보컬 or 건반

내 친구들은 다 알 텐데, 난 노래를 잘 못 부르기도 하고, 잘 안 부른다. 내가 노래를 잘 못 부르는 걸 내가 알고, 그래서인지 노래 부르는 걸 즐기지 않는다. 근데 전역하고 남는 시간 동안 뭘 할지 생각했을 때 처음 떠오른 게 보컬 레슨을 받아보는 거였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잘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나 보다. 확정은 아니지만 고민 중인 옵션 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건반이다. 앞에서 얘기한 보컬이랑 건반 중에서 하나만 선택해서 배워볼 생각이다. 둘 다 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이 있어서.. 건반은 내가 초등학생 때 피아노 잠깐 배웠다가 나랑 안 맞는다고 그만뒀었는데 뒤늦게 배워보고 싶다는 미련이 남았다. 이건 대학교 다니면서 밴드 할 때부터 든 생각이었다. 이유는.. 피아노 너무 멋있잖아. 나도 피아노 잘 치고 싶다. 둘 중에 뭘 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5. 독서

나는 진짜 책을 많이 안 읽는다. 연간 독서량이 아마 3권도 안될 거다. 근데 독서를 하자고 생각하게 된 건 위에서 얘기했던 습관 얘기하고 연결된다. 나는 내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박학다식(?)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의 나는 전혀 그렇지 않고 이게 나중이 되면 더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양을 쌓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이유로 독서를 하자고 마음먹게 됐다. 워낙에 책 읽는 게 습관이 안되어있는 사람이라서 힘들 것 같긴 하지만.. 책 읽는 걸 습관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어떤 책을 읽을지는 정확히 안정했지만 고전이랑 인문 서적을 위주로 읽어볼 생각이다. 

 

전역이 다가오면 하고 싶은 게 많아진다더니 사실이었다. 아직 이런 말 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요즘 전역 후에 뭐할지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다들 이러다가 막상 전역하면 의욕이 다 사라진다던데 나도 그러려나..?ㅋㅋㅋ 아무튼 지금 상태는 진짜 의욕 만땅이다. 나가면 뭐든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이 의욕이 나가서도 지속되길 바란다.